(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39편. 포트 와인의 향에 취하다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39편. 포트 와인의 향에 취하다
  • 허정연
  • 승인 2019.03.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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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허정연 기자)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139편, 험블리 세계여행 - 포트 와인의 향에 취하다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Port Wine)(사진출처=구글이미지)

포르투갈 제 2의 도시인 포르투(Porto). 영어로는 오포르투(Oproto)라고도 잘 알려 진 도시이다.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도우로 강(Douro River)의 하구에 위치해 오래 전부터 항구 도시로 번성했던 포르투는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의 수출을 담당해 왔던 곳이다.

특히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Port Wine)은 포르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1337년부터 1453년간 이어졌던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 전쟁으로 양국간의 무역이 단절 되었고 와인을 수입하기 위해 영국 상인들이 포르투의 빌라 노바 드 가이아 라는 곳으로 이주 해 자국으로 수출할 와인을 팔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포르투에서 영국까지 수송하는데 한 달 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와인을 신선하게 보관 할 곳도 없어 와인의 변질을 막고자 브랜디를 첨가해 만든 것으로 유래 되었고 이후 미국 등지로의 수출이 확산 되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지금은 와인의 한 종류로써 스페인의 셰리 와인과 함께 세계 2대 주정 강화 와인으로 많은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멋스러운 골목을 지나 도우로 강으로 향하는 길

포트 와인의 역사를 지닌 포르투에는 많은 유명한 포트 와인 와이너리가 도우로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의 와이너리들은 포도를 재배하거나 양조하는 곳이 아닌 와인 저장고 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 온 이상 포트 와인 와이너리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기에 와이너리 투어 신청을 한 후 도우로 강변으로 향했다.

도우로 강 위로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이 오가고 있다.

멋스러운 골목 사이로 도우로 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 냈다. 많은 수출품들을 실어 날랐을 법 한 도우로 강 위로 수출품 대신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이 드문드문 지나가고 있었다.

포르투의 명물인 동 루이스 다리

멋진 강변을 따라 걸으며 포트 와인의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 강 건너편을 향해 포르투의 명물인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넜다.

다리 위에서 보이는 도우로 강변과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아름다운 모습에 어김없이 나오는 탄성을 참을 수 없었다.

도우로 강변의 분주한 모습
도우로 강변과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아름다운 모습
도우로 강변과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아름다운 모습

와이너리 방면의 강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은 예전에 와인이 들어있었던 오크통을 실어 나르던 것을 재현하는 듯 보였다.

17세기의 사람들도 배에 와인을 옮겨 실으며 이 멋진 도우로 강과 포르투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꼈을까. 시대와 모습은 다를지라도 그들과 같은 지점에서 같은 곳을 바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어쩐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와이너리 방면의 강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 예전에 와인이 들어있었던 오크통을 실어 나르던 것을 재현한 듯한 모습이다.
와이너리 방면의 강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들, 예전에 와인이 들어있었던 오크통을 실어 나르던 것을 재현한 듯한 모습이다.

아름다운 포르투의 모습에 심취해 걷던 중 어느새 투어를 예약해 둔 와이너리에 도착 했다.

수 많은 포트와인 와이너리 중에서도 칼렘(Calrem)이라는 와이너리를 선택한 이유는 포트 와인으로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가 잘 맞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포트와인 와이너리 중에서도 칼렘(Calrem)이라는 와이너리, 포트 와인으로 유명한 브랜드
포트와인 와이너리 중에서도 칼렘(Calrem)이라는 와이너리

와이너리 리셉션에 들어 서자 칼렘 와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포도를 재배하는 도우로 강 상류의 알토 도우로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영상과 시각 자료들로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포도를 재배하는 도우로 강 상류의 알토 도우로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자료
칼렘(Calrem)이라는 와이너리를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과 시각 자료들

한 쪽 벽면으로 포트 와인의 다양한 종류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보여 주는 표가 그려져 있었다. 단순히 달콤하고 도수가 센 와인 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화이트 및 타우니, 루비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는 것과 같은 종류에도 포도 수확 및 양조 방식과 숙성 기간과 방식에 따라 더욱 다양하게 나누어 져 있는 포트 와인의 종류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포트 와인의 다양한 종류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보여 주는 표

포트 와인을 만드는 포르투갈 토속 포도 품종 소개도 빼 놓을 수 없었다. 그 중 주로 쓰이는 품종으로는 레드의 경우 강렬한 블랙베리의 느낌을 지닌 토우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우아한 향을 지닌 토우리가 프란체스카(Touriga Francesca) 그리고 와인에 탄탄한 구조감을 부여하는 틴타 호리즈(Tinta Roriz) 등이 있고 화이트의 경우 비오지뉴(Viosiho), 말바지아 피나(Malvasia Fina) 등이 있다.

포트 와인을 만드는 포르투갈 토속 포도 품종 소개 코너
포트 와인을 만드는 포르투갈 토속 포도 품종 소개 코너
포트 와인을 만드는 포르투갈 토속 포도 품종 소개 코너
포트 와인을 만드는 포르투갈 토속 포도 품종 소개 코너

포트 와인이 만들어 지는 원리는 포도의 당분을 먹으며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는 효모가 당분을 다 소비하기 전에, 즉, 발효가 완료 되기 전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첨가함으로써 효모의 활동을 억제 시키게 되면 와인에는 당분이 남아 달콤한 맛을 유지하고 발효는 중단되며 동시에 알코올 도수는 약 20도 전후로 높아지게 된다.

포트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포트 와인은 스타일에 따라 크게 화이트, 루비, 토니 포트로 나뉘는데 청포도로 만들어 지는 화이트 포트는 빈티지 없이 나무 통 숙성으로 2~3년 정도 뒤에 출시하며 오프드라이부터 단맛까지 다양한 당도를 지닌다.

어린 와인을 블랜딩하여 오크통 숙성을 시키는 루비 포트는 풍부한 과일의 향과 선명한 루비색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여러 종류의 와인을 블랜딩해 4~5년간 오크통 숙성 된 황갈색을 지니는 토니(Tawny) 포트, 그 중에서도 최소 7년 이상 숙성 시킨 것은 리저브 토니 포트(Reserve Tawny Port)라 불리게 된다.

그리고 단일 수확 연도의 포도로 만들어 져 4~6년간 병 속에서 숙성 되는 와인을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LBV, Late Bottled Vintage)라 하고, 나무통에서 2년 숙성 후 병 속에서 다시 숙성 시켜 마시는 빈티지 포트(Vintage Port)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눠지게 된다.

포트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들과 시음하는 장소

열심히 설명을 들었으니 이제 직접 체험해 볼 시간이 다가왔다. 화이트, 루비, 토니 포트로 이루어 진 세 종류의 와인이 잔에 따라졌고 설명을 들으며 맛을 보자 각 와인의 특징들이 입 속에서 느껴지기 시작 했다.

시음 코너에 마련된 화이트, 루비, 토니 포트로 이루어 진 세 종류의 와인이 잔

만일 설명과 지식 없이 맛만 보게 된다면 이런 특징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다소 생소했던 포트 와인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포르투 여행에 있어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과 함께 이 도시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산물인 포트 와인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월 14일 14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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