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령곤 기자) 경산시는 3월 9일부터 발열과 발진 증상을 보이던 베트남 유학생 1명이 지난 11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즉각적인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베트남 학생은 지난 2월 26일 경산 지역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입국했으며, 2월 28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이다가 3월 9일부터는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생겨 온몸으로 번져 3월 10일 관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던 중 홍역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현재는 국가 지정 격리 병원인 대구 의료원 음압 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시는 경상북도와 협력해 심층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환자와 접촉한 기숙사 학생 223명, 수업을 같이 들었던 93명, 학교 셔틀버스 이용 학생 등 명단을 파악해 3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으로 접촉자 중 홍역 의심 환자들이 외부 접촉 없이 진료받도록 보건소 및 2개 의료기관(경산중앙병원 715-0119, 세명병원 819-8500)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된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올해 3월 11일 기준 국내 홍역 발생 환자는 77명으로 이중 해외 방문력이 있는 30명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여행객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해외여행 시에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하며, 1회만 접종했을 경우 4주 간격으로 추가 접종 1회, 접종력이 없는 경우에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안경숙 보건소장은 "홍역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보건소(810-6314)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예절(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