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최영태 기자) 고추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병인 ‘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TSWV)’ 일명 ‘칼라병’이 육묘상에서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일찍 발생한 가운데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칼라병의 매개충인 총채벌레를 철저히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칼라병은 지난해 풍산읍 지역에서 3월 21일경 첫 발생이 확인됐으나, 올해는 도산면 지역에서 3월 8일경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겨울과 비교하면 평균 기온은 0.4℃, 최저 기온은 1.0℃ 정도 높아 월동 해충의 빠른 출현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총채벌레는 토양 속에서 번데기 상태로 월동하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성충이 되어 알을 낳고 번식하며, 한 세대는 20여 일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된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고춧잎 뒷면을 갉아먹으면서 몸속에 있던 칼라병 바이러스를 식물에 옮긴다.
칼라병에 감염되면 본 밭에서 생육저하로 고사하거나 수확량이 줄고 품질도 저하될 뿐 아니라 심하면 고추 농사를 접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육묘장과 본 밭 정식 초기에 총채벌레 전용 약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수시로 살포해 칼라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며, 예찰을 통해 총채벌레를 철저히 방제해 줄 것” 철저히 당부했다.
한편, 칼라병 방제를 위해서는 매개충인 총채벌레를 예방하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이며, 육묘장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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