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탄탄면 맛집, 만든 요리도 만든이의 정성도 모두 착한 `수림식당`
부산대학교 탄탄면 맛집, 만든 요리도 만든이의 정성도 모두 착한 `수림식당`
  • 천하정
  • 승인 2019.03.19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연합뉴스= 천하정 기자) 부산 금정구 금강로 286, 부산대학교 대학가 인근 골목상권에 들어선 심상치 않은 포스의 한 탄탄면 집. 만드는 재료, 음식의 맛, 만든이의 정성까지 심상치 않은 데다 가성비도 착해 `나만 알고 싶은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숨은 맛집 `수림식당`이다.

▲촬영: 천하정 / 편집: 김소정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놓은 실내외 인테리어와 정갈하게 놓인 식기들은 음식을 시키기 전부터 기다리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또 이집의 특이한 점은 주방의 조리과정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확 트인 오픈주방으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그만큼 찾아주신 손님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주겠다는 `수림식당`의 자부심이 엿보였다.

가게 벽 군데 군데에는 누구나 환상의 탄탄면을 맛볼 수 있게 `탄탄면 맛있게 즐기는 법`의 메뉴얼이 적혀있는데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스를 따로 비치해둔 센스에도 눈길이 갔다.

메뉴는 4가지 남짓으로 구성이 심플하고 단출한 듯 보였지만 전 메뉴를 다 먹어본 결과 메뉴마다 각각의 특색들이 강하게 묻어나와 그날그날 기분에 맞춰 기분별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할듯했다.

술을 먹은 다음 날이면 매일 생각날 것 같은 탄탄면은 12시간 이상 푹 고아낸 돼지 사골육수가 들어가 국물의 깊이부터 남달랐는데 따로 비치되어있던 마라 소스를 곁들이니 풍미가 10배는 더 살아나는 느낌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는 이 녀석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또 `수림식당`만의 시그니처 메뉴인 가지만두는 가지에 만두 속을 넣어 튀긴 별미 중의 별미로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던 메뉴였는데 바삭하고 깔끔하게 튀겨진 가지에 고기만두 속이 들어가 감칠맛을 더하고 부드럽고 연한 가지와 바삭한 튀김옷이 더해져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게 만들었다. 

또 특이했던 메뉴는 파프리카 특제소스로 맛을 더한 비빔 탄탄면이었는데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었다. 어떻게 맛을 표현해야 할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단순히 비빔면 정도를 생각하고 먹는다면 한입 먹자마자 헛웃음이 튀어나올 맛` 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비빔 탄탄면에 예쁘게 데코되어 나오는 수란을 톡 하고 터트려 특제소스와 잘 비벼주면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비빔 탄탄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소고기 사태살과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 울릉도에서 공수해온 명이나물을 첨가한 우육탕면은 깊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게 일품인데 진한 국물에 고수와 땡초를 첨가해 먹으면 고수의 짝은 쌀국수가 아니라 우육탕면이였구나..하고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마지막 메뉴인 새우완탕면은 돈사골과 각종 야채를 끓여 만든 육수에 탱글한 새우완자가 곁들여져 데일리 하게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메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골목상권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대학가에 있어도 사람들이 잘 찾지 못한다는 건데 왜 이 집이 `나만 알고 싶은 맛집`으로 단골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는 단번에 이해가 갔다.

회사 업무로 스트레스 왕창 받았거나, 전날 회식으로 속이 너무 허하다거나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깔끔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다면, 만든 요리도 만든이의 정성도 모두 착한 심상치 않은 탄탄면 맛집 `수림식당`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