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버닝썬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까지 맡으며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광수대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언론보도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 성형외과 의원에서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간호조무사 발언을 보도했고 이 사장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간호조무사 A 씨는 "2016년 이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장시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광수대와 강남서,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H 성형외과 의원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에도 돌입했다. 조사는 원래 22일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앞서 강남서는 "이 사장 프로포폴 투약 보도 관련 확인 결과, 관할 보건소에서 이미 보도 속 성형외과 의원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보건소와 같이 합동으로 관리점검에 나설 것이며 내사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한 사실이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이 사장 측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 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호텔신라 측은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하며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