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진우 기자) 영덕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지침에 따라 ‘과수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내 배, 사과 재배 농업인에게 동제 화합물을 이용한 사전 방제 작업을 실시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불에 탄 화상 자국처럼 검거나 붉게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한 그루에서 발생해 전체 과원에 급속도로 퍼져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킴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에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290농가 191.5ha의 과수원을 폐원 방제 조치했으며, 특히, 2018년에는 3개 시·군에서 발생하던 것이 6개 시·군으로 확대되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겼다.
과수화상병의 예방을 위해 사과・배 재배농가들이 방제적기에 등록된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과수화상병에 등록된 동제 화합물 등을 물과 희석해 고속분무기(SS기), 동력분무기 등을 통해 과수원에 살포하는 등 약제를 통한 사전 방제를 실천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과원에서 의심증상 발견 시 반드시 자율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제 화합물은 사과 과수원의 경우 새 가지가 나오기 전, 배 과수원의 경우 꽃눈이 나오기 직전에 살포해야 약해를 피할 수 있으며, 다른 약제나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등은 절대 혼용 금지 대상이다. 만약 석회유황합제를 먼저 살포할 경우 약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제 방제 적기 7일 전에 살포하도록 석회유황합제 처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이에, 유완준 유통 기술과장은 “과수화상병은 방제 시기에 맞춰 약제 방제와 함께 농작업에 사용하는 전정가위, 예초기 등의 작업 도구는 수시로 소독해 병원균(세균)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영덕군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하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