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정용진 기자) 대구시는 소규모의 상시 분산전원형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들의 전기요금 경감혜택을 위해 관내 아파트 및 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을 대상으로 미니 태양광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시는 ‘솔라시티 대구’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가정에서 시민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는 2,054가구에 미니 태양광을 보급했으며, 2019년에는 사업비 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1,000가구에 미니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가구당 설치비는 55만 원~75만 원(용량, 업체별 상이)이며, 미니 태양광 모듈 용량에 따른 지원 금액은 300W 이상 44만 원, 300W 미만 41만 원으로 설치비의 60%정도를 지원하고 동일 건물 내 10가구 이상 신청 및 설치 시 가구당 3만 원을 추가 제공한다.
또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급여(1종) 및 생계급여(일반) 대상자는 관련 증빙서류를 지참해 신청하면 20가구에 대해 설치비 전액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니 태양광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에서 공모해 선정한 8개 시공업체 중 설치가격, 현장 확인 및 AS조건 등을 상담한 후 시공업체를 선택하여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관련 서류는 관할 구·군 에너지 담당부서에서 2019년 11월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미니 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 모듈, 인버터, 모듈 거치대 등으로 구성되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이 인버터를 거쳐 가정용 전원으로 변환되어 콘센트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태양광 모듈 300W를 설치할 경우 900리터형 양문형 냉장고 1대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한 달 평균 최소 6천 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로 약 4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태양광 모듈의 내구연한이 20년임을 감안하면 이후 16년간 무료로 사용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통상 미니 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량은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건물 간 음영여부 등 주위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최소 월평균 29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하며, 기본적인 전력절감 외에 누진세 적용구간을 한 단계 낮춰 줄 수도 있어 전기요금의 추가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미니 태양광 설치로 전기요금 절감 혜택 이외에 에너지 소비주체인 시민이 에너지 생산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가정의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에너지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에 많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