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포댁의 하루' ​淸雅 윤옥희
[시] '김포댁의 하루' ​淸雅 윤옥희
  • 김상출
  • 승인 2019.04.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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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댁의 하루

                                  ​淸雅 윤옥희

​망원시장 한구석 좌판위에
쑥갓 상추 올려놓고 하루를
펼쳐 놓은 김포댁

​눈이라도 마주칠 새 떨이라며
애절한 눈길에 이끌려 간다
"상추 2천원 쑥갓 2천원어치 주세요"
"이거 5천원에 다 가져가요
떨이요 떨이"

​까만비닐 봉지에 오늘 하루의
시름도 함께 담는 손등에
무거운 삶의 흔적

​한때는 곱게 머리 땋던 고운 손
가슴 뛰며 내밀었을 새색시의
수줍은 손
고달픈 인생 여정 고백이라도 하듯

​과일가게 총각의 우렁찬 호객소리
구슬프게 귓전에 맴도는
늦은 오후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淸雅 윤옥희)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淸雅 윤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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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 문학 시,시조 등단
-청옥 문인협회 이사
-석교 시조문학 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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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시집: 시의 전당3집.석교시조 외 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