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결국…`아시아나 항공` 날개 뗀다 `전격 매각 결정`
금호그룹 결국…`아시아나 항공` 날개 뗀다 `전격 매각 결정`
  • 백승섭
  • 승인 2019.04.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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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금호그룹이 설립 31년 만에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대형항공사 양대산맥을 이뤘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재계 순위가 60위로 떨어졌다.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로고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사진 캡처)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로고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사진 캡처)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11시께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 계획안 수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영구퇴진,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에 담보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튿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하다"는 이유로 금호아시아나의 자구계획안을 거부한 바 있다. 

국내 대표 항공사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인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그동안 꾸준히 거론됐던 SK그룹이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 있다. 그러나 SK그룹은 지난해 제주항공 전 대표 최규남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꾸준히 아시아나 인수 안건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그룹이 이번 아시아나 ‘매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완료되면 그만큼 금호그룹의 크기도 줄어들게 되는데 한 때 80여 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렸던 현대그룹과 비슷한 처지가 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을 검토하고자 채권단 회의 개최 등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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