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막말`에 삼풍 생존자 "이 시대 어른들은 아무 말 해선 안 된다" 일침 재조명
차명진, `세월호 막말`에 삼풍 생존자 "이 시대 어른들은 아무 말 해선 안 된다" 일침 재조명
  • 백승섭
  • 승인 2019.04.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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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여느 때와 같이 전 국민의 노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세월호 유가족들에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막말 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른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을 향해 삼풍백화점 생존자가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은다.

(사진출처= 차명진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사진출처= 차명진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지난 15일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그는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는 막말을 이어갔다.

이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라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마치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아이들에게 내려진 보상금을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채웠다고 유가족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그가 격분하게 된 이유라고 언급한 "유가족이 세월호 사건과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 원래 그런지, 좌빨들한테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차 전 의원이 작성한 글을 본 누리꾼들에게서 비판의 여론이 들끓자 차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면서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고 세월호를 지겹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내용의 참사이지만 자신이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라고 밝힌 누리꾼 `산만언니`가 날린 일침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다.

이 누리꾼은 지난해 4월 한 매체에 "세월호가 지겹다는 당신에게 삼풍 생존자가 말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그는 "사실 어떤 종류의 불행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짐작조차 할 수 없다."라며 "이만큼 세월이 흘렀으니 괜찮겠지 하고 시작했는데 대단한 착각이었다. 기억하려 드니 그날의 기억이 전부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참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의 입장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라는 과적 괴물을 만들고, 그 배가 수학여행 가는 아이들과 여러 귀한 목숨을 싣고 출항하게 만들고, 기어이 그 배가 망망대해로 떠밀려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한 세상을 만든 사람들,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은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차명진 전 국회의원의 막말을 들은 한 누리꾼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개인당 받은 보상금으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유가족들을 비판하는 저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었고 아직도 정계에 몸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럽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와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는 대목에선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는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까지의 풀리지 않은 의혹 점들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치는 것이 부모 된 도리로써 어떻게 나쁜 것이며 자식들의 수학여행길이 마지막 모습일 거라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고 그들을 떠나보낸 유가족에게는 도대체 무슨 책임과 죄의식이 남아야 하느냐"고 대 분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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