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분란 야당 덕에 어부지리 한 민주당·청와대
당내 분란 야당 덕에 어부지리 한 민주당·청와대
  • 백승섭
  • 승인 2017.11.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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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 증폭 국민의당 일간집계 최저, 호남 한 자릿수 기록

(정치)백승섭 기자 = '제 살 깍아 먹고 있는 야당' 덕에 '개점 휴업' 여당과 청와대의 지지율이 올랐다.

2017년 11월 4주차 정당 지지도(사진=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2017년 11월 4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521명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 확산과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증폭으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51.8%(▲0.5%p)로 2주 연속 상승하며 50%대 초반을 유지한 반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으로 최경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자유한국당은 16.4%(▼1.9%p)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중반으로 떨어졌는데, 주중집계(월~수)에서 16.7%로 내린 이후, 검찰 특수활동비 공방이 있었던 23일(목)일간집계에서도 16.3%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고, 최경환 의원의 검찰 소환 불응 소식이 전해진 24일(금)에도16.1%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주 초중반의 강세로 6.1%(▲1.1%p)로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으나, 주중집계(월~수, 6.9%) 이튿날 김종대 의원의 '언론·이국종 교수 비판 논란'이 확산되었던 23일(목)에는 5.5%로 내린 데 이어, 24일(금)에도5.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5.5%(▼0.2%p)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 측의 지속적인 연대·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당은 4.5%(▼0.4%p)로 하락, 창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주 연속 최하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주중집계(4.5%)다음 날인 23일(목) 일간집계에서 3.6%로 떨어지며 사흘 전 20일(3.8%)에 기록했던 일간 최저치를 다시 한 번경신했고, 호남(8.7%)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4%p 오른 73.0%(부정평가 21.4%)로 지난 4주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며 7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JSA 귀순 북한 병사의 의식 회복 소식, 김영삼 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 참석, 포항 지진 대처에 대한 긍정여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 3당이 '세월호 유골 은폐' 공세를 펼쳤던 23일(목) 일간집계에서 72.4%로 소폭 내렸으나,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직접 방문했던 24일(금)에는 72.8%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으로는 보수층(긍정 46.1%, 부정 45.5%)에서 8월 5주차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고,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 (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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