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정용진 기자) 대구시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 반항 행동,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우울, 불안 등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전문 치유시설인 국립 경상권 청소년 치료재활센터(가칭, 이하 디딤센터)를 올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전했다.
디딤센터는 관내 달성군 구지면 유산리 산 20-2 일대에 4,152.85㎡(1,255평)/부지 15,638㎡(4,738평) 규모로 올해 초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으로 치료실·상담실·대안교실·생활동·체육관 등을 포함한 '치료·보호·교육·자립’의 종합적·전문적인 One-Stop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전국 유일 청소년 정서·행동 장애 치료 및 재활전문기관인 국립 중앙청소년 디딤센터가 있으나 증가하는 치유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없으며, 거리가 멀어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영남권 청소년들의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치유시설의 경상권 추가 건립 필요성을 느낀 대구시는 2016년 건의서를 작성하고 중앙부처에 적극 제안하여 2017년 시설을 유치하게 됐다.
지난해 봄, 기본실시설계를 위한 지표층 조사 과정에 암반이 발견돼 38억 원가량의 총사업비가 증가할 상황이 발생해 난관에 부딪쳤지만, 수차례 기획재정부를 찾아 사업의 당위성을 설득한 결과, 당초 국비 114억 원에서 3억 원이 증가한 147억 원으로 총사업비를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20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진입도로 개설과 기반 시설 조성을 추진했다.
정서 행동 영역에서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을 선별해 상처받은 마음을 초기에 치유하고 행동양식을 교정하여 학교,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 기숙형 전문 치유 시설인 디딤센터는 일반적인 기피·혐오시설과는 다른 새로운 치유시설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국립시설인 디딤센터를 통해 지역 대학의 청소년 관련 및 상담학 등 관련 학과 학생들 60여 명이 전문상담가로 채용되어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간 50~60억의 운영비가 전액 국비로 투입·운영될 계획이며, 지역 건축업체·건축자재·식재료·공산품 등 100% 지역과 관련된 업체를 지정·사용하게 함으로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디딤센터가 적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