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전국 최초로 창원시에서 시행
‘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전국 최초로 창원시에서 시행
  • 장만열
  • 승인 2019.04.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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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장만열 기자) 창원시는 지난 19일 전국 최초로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에 허성무 창원시장은 안식휴가를 가는 보육교사 3명을 시청에 초대해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를 가는 교사 3명을 초대해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를 가는 교사 3명을 초대해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가 시행하는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는 유치원과 달리 방학이 없어 편히 쉴 수 없었던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대체교사를 지원해 5일간의 안식휴가를 보장한다.

보육교사들은 아이 돌봄 외에 서류작업, 부모상담 등 과중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각종 수당으로 물질적인 처우개선을 해왔다. 이에 시는 물질적 복지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 허성무 시장의 의지를 반영, 전국 최초로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를 실시하게 됐다.

시에서는 저출산에 따른 민간어린이집 폐원으로 실직 상태인 교사들에게 비록 대체교사이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으로 고용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비 5억 7,700만 원을 투입해 전체 4,495명 보육교사 중 재직기간 3년 이상 근속자 1,26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안식휴가제 제1호 수혜자가 될 의창구 보육교사 A 교사는 “어린이집 교사들은 연차를 사용하거나 이마저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안식휴가제로 5일간 대체교사가 지원돼 보육 공백 걱정 없이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좋은 시책인 것 같다. 가정 휴식과 치과치료, 그동안 못 만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B 교사는 “주거 이사를 계획 중이다.” 이어 나이가 가장 어린 C 교사는 “대학 졸업 후 한 번도 같이 하지 못한 ‘제주도 가족여행’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육교사들은 “휴가 기간 동안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라며 “휴가 잘 마치고 돌아와 더욱 아이들을 잘 돌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성무 창원시장은 “현장에서 마주한 보육교사들은 낮은 보수와 높은 직무 스트레스, 보육현장의 다양한 갈등으로 체력적인 한계상황이 있다.”라며 “안식휴가제가 보육현장에서의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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