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들어오는 길부터 좋은 관광도시 `김천`
[기획보도] 들어오는 길부터 좋은 관광도시 `김천`
  • 최영태
  • 승인 2019.04.2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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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최영태 기자) ‘김천 로맨스’라는 신나는 노래에도 나오듯 전국 어디서든 김천으로 올 수 있는 길은 많이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인 추풍령 휴게소가 김천에 있고 경부선 김천역이 또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게다가 10년~15년 전쯤부터는 아예 전국을 일일생활권역으로 가능케 하는 고속전철까지 김천에서 탈 수 있게 되었으니 ‘사통팔달’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의 모습
김충섭 김천시장의 모습

김천시가 ‘사통팔달’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건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KTX가 정차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감천이라는 비옥한 입지로 예로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았고 사람들이 모이기에 ‘길’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멀리로는 ‘감문국’,‘주조마국’ 같은 그래도 國자가 붙은 나라들이 번성했으며 가깝게는 ‘평양, 개성, 강경, 대구’와 같이 조선 시대 5대 장으로 명성이 자자하게 된 것도 김천으로 통하는 ‘길’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일본제국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할 때도 김천을 지나칠 수는 없었고 그렇게 1905년부터 김천역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렇게 좋은 길이 독이 된 걸까? 김천으로 통하는 길들이 오히려 김천의 참모습을 오랜 시간 가리게 된다. 김천은 충청도의 추풍령 밑에 있는, 또는 대한민국 근대산업의 성지 구미 옆에 있는 그냥 지나가는 도시로만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러한 김천이 최근 변화의 노력을 보인다. 그냥 길만 좋아 지나치는 곳이 아닌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길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가능성은 충분했고 제일 선두에 1,600년의 역사인 직지사를 중심으로 한 ‘직지사 관광권역’ 있다. 

◆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 ‘직지사’

직지사일원  가을 전경 
직지사 일원 개울 풍경
직지사의 가을 
직지사 템플스테이
직지사에서 팀플스테이하는 외국인들

번성했던 감문국은, 주변국을 하나둘씩 통합하여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사로국에 의해 서기 231년에 통합된다. 이 사로국이 후에 ‘신라’가 되고 신라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사찰이 바로 김천 황악산 자락에 있는 동국제일가람 ‘직지사’다. 철 따라 피는 꽃과 붉게 물든 단풍, 그리고 억새가 상쾌한, 김천의 명산 황악산이 있는 백두대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일찍부터 전국의 많은 산악인들이 ‘좋은 길’을 타고 이곳으로 찾아오고 있었다. 

◆ 이야기를 간직한 ‘괘방령’, 근대역사의 중심 ‘추풍령 휴게소’ 

추풍령 관광자원화사업 조감도
추풍령 관광자원화사업 조감도

여행객들의 호응을 끌어낸 좋은 스토리텔링의 역사콘텐츠는 직지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괘방령’은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와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 약 5km의 고갯길로 조선 시대 등용문이었던 ‘과거(科擧)’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괘방(걸 괘掛, 방 붙일 방榜)의 의미로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하고, 추풍령으로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 관광도시로서의 김천, ‘하야로비’로 날아오르다

하야로비 공원 내 목탑 (랜드마크)
황악산 하야로비 건설현장 시찰중인 김충섭 시장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춘 김천시를 날아오르게 할 사업이 바로 국가균형발전 전략사업 계획에 따라 3대 문화권 사업에 선정된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조성사업’이다. ‘하야로비’는 김천시 시조(市鳥)인 왜가리의 옛말로 대항면 운수리 일원에 143,000㎡ 부지 위에 총사업비 930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 생태체험형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직지사관광권역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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