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A형 간염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대게 항체가 없는 30대, 40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A형 간염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4개월 동안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23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A형 간염 환자 수도 올해 6.94명으로 지난해보다 2.24명 늘어난 셈이다.
특히 신고 환자 가운데 30∼40대가 72.6%(30대 37.4%, 40대 3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30∼40대 A형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항체양성률이 낮기 때문이다.
나이별로 30대(30~39세)가 1,346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40~49세) 1,265명(35.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2.6%가 30~40대에 집중됐다. 20대(20~29세) 485명(13.5%), 50대(50~59세) 322명(9.0%)이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5일∼50일,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의 경우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러한 A형 간염을 예방할 방법은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