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여배우 사망 사건, 남편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달랐다?
고속도로 여배우 사망 사건, 남편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달랐다?
  • 천하정
  • 승인 2019.05.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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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위에서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여배우 한지성(29) 씨의 사고와 관련해 한 씨의 남편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한 것과 이후 사고 당시 옆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확인된 영상이 엇갈리며 사건에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처)
사건당시 옆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한씨의 마지막 모습 (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처)

지난 8일 오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당시 사고현장이 그대로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의 한 장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경찰과 언론에(영상을) 제보했다.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 매체가 보도한 영상자료에 따르면 한 씨는 남편이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먼저 차량 밖으로 나와 차량 뒤편에서 허리를 굽히고 서서 구토를 하는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씨의 남편 A 씨는 한씨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에서 차량 밖으로 나와 가드레일 쪽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의 남편 A 씨는 한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또 한 씨가 차량을 고속도로 갓길이나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의 내용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는 진술 내용이었다, 또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씨의 남편 A 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한씨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해서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 도로 위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숨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B(56) 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73)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사고 전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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