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부상자 70여명‥진압 경찰 홍콩 역사상 최초 최루 가스 사용
홍콩 시위 부상자 70여명‥진압 경찰 홍콩 역사상 최초 최루 가스 사용
  • 김소정
  • 승인 2019.06.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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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김소정 기자) 범죄인 인도 협정 개정 추진에 반대해 벌어진 `홍콩 시위`에서 부상자가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위장면 (사진출처=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홍콩 시위장면 (사진출처=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시위대, 경찰관, 언론인 등 7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 후추 스프레이 등을 동원했다. 시위대도 이에 맞서 돌과 물병 등을 던졌다.

진압경찰이 시위대에 최루 가스를 이용한 것은 홍콩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부상한 부상자의 나이는 15세에서 1부터 66세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에 반대하는 반송중(反送中) 시위에 대해 "100만 명이 시위를 했다"며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시위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홍콩을 위해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며 "시위 이유는 이해하지만, 그들이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중국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대에 대한 해외의 지지가 잇따르면서 이번 홍콩 문제는 중국 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홍콩판 국가보안법 입법이 좌절된 전철을 다시 밟을 가능성에 대해 홍콩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홍콩 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역은 물론 외국 정치단체의 홍콩 내 정치 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는 내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다. 이에 시민 50만 명이 시위에 나서자 홍콩 정부는 법안을 철회해 홍콩 시민들이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정국 정부는 홍콩 문제가 본토의 체제 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다른 국가들의 시위대 지지 성명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홍콩 시위대의 행위를 폭도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13일 사평에서 홍콩 시위에서 폭력적인 수단으로 보도블록 등이 사용됐다면서 "통제력을 잃은 거리 정치는 홍콩을 낙후시키고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무법이 홍콩의 법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으며, 인민일보 해외판은 기자 논평에서 시위대를 "폭도"로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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