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정용진 기자) 대구시는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과 함께 가족·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제3회 가족사랑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62명의 초등학교 5~6학년 가족 3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장정지 환자는 2006년 19,480명, 2017년 29,262명으로 12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가족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환자의 생존과 직결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은 매년 시민 1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소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운영, ‘응답하라! 심장박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일반인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여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시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제3회 가족사랑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보건복지부 장관상 1팀, 대구광역시장상 2팀, 대구광역시 교육감상 2팀 총 5팀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가슴압박술, 응급 상황 행동요령 등의 경연 주제를 통해 참가팀이 작성한 사전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극을 전개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경연 대회에 참여한 한 가족팀은 “요즘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시대에 가족 구성원이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대해 같이 연습하면서 너무 당연해서 소홀했던 가족의 사랑도 느끼고 우리 가족, 우리 아이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의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함께 얻어 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나타냈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언제·어디서나·누구나 손쉽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의 맞춤형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