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슬기 익사사고` 해마다 발생… 심각한 안전불감증 
여름철 `다슬기 익사사고` 해마다 발생… 심각한 안전불감증 
  • 천하정
  • 승인 2019.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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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해마다 여름이면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익사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물가를 찾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되풀이되고 있다. 

다슬기 채집기구만 가지고 다슬기를 채집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출처=픽사베이)
다슬기 채집기구만 가지고 다슬기를 채집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출처=픽사베이)

아무리 얕아 보이는 물이라고 해도 경사를 잘 알아볼 수 없는 하천에는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하천의 바닥에는 이끼들이 가득 껴있어 평평한 돌멩이를 밟는다고 해도 미끄러질 수 있으며 육안으로는 물속 깊이를 제대로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다. 

또한, 투명하고 좁은 도구에 시선을 의지한 채 집중해서 다슬기를 찾아 채취를 해야 하므로 집중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깊은 물살이 시작되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가게 된다.

안전장비 착용 없이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해마다 평균 35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나는 아니겠지.` 하는 시민들의 안일한 안전불감증 속에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들어가도 다슬기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볍게 준비하고 물속에 들어가는데 강바닥 지형은 물살이 워낙 다변하기 때문에 아무리 얕은 물이라 하더라도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심지어 며칠 전 다슬기를 잡다 70대 노인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마을 주민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익사사고가 일어난 그 자리에 다시 들어가 안전장비 없이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낮에 채취해도 위험한 다슬기를 야간에 잡겠다고 물속에 들어가는 행위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러한 인명피해가 지속 된다면 하천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었던 다슬기도 앞으로는 채취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6월 한 달 동안에만 다슬기를 잡다 5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여름 휴가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안전장비 착용은 여름철 물놀이의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것을 늘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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