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파업, 출근길 대란 피했지만 나머지 시간 배차간격 늘어나..
부산지하철 파업, 출근길 대란 피했지만 나머지 시간 배차간격 늘어나..
  • 천하정
  • 승인 2019.07.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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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부산지하철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비상인력 배치로 출근길 타격은 없었다.

부산 지하철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엔 차질이 없었지만 그외 시간은 배차간격이 늘어났다.(사진출처=구글 이미지)
부산 지하철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엔 차질이 없었지만 그외 시간은 배차간격이 늘어났다.(사진출처=구글 이미지)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출근 시간인 오전 7시∼9시 부산지하철 1호선은 보통 때와 같이 4∼4.5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됐다. 

필수 공익사업장인 부산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 필수유지 업무자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전 9시를 넘기면서 전동차 운행 간격이 평소 6분 30초대에서 11∼12분대로 늘어나면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전동차 배차 간격이 늘어난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9일 밤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을 결정했다. 

9일 마지막 협상 전까지 노조는 임금 4.3% 인상을 요구했고, 사용자 측은 동결로 맞섰다. 파업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열린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정부 지침인 1.8%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임금인상률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이자,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용자 측은 끝내 임금 동결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시 산하 공기업이기 때문에 공사 측의 ‘임금 인상 절대 불가’ 방침은 결국 부산시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9일 밤 파업이 결정된 뒤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은 다른 공기업 임금보다 높은 게 현실이고 부산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파업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이에 노조는 "1억 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받는 오 시장도 정부지침에 따라 자동으로 1.8% 인상률을 적용받았다"라며 "임금이 높아서 동결해야 한다면 시장은 왜 연봉을 동결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한편, 노조는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부산교통공사까지 행진할 예정이며 공사는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기타 시간 운행률은 70∼75%, 휴일과 공휴일 운행률은 68.9%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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