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32편. 코카서스 3국 여행의 시작 -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32편. 코카서스 3국 여행의 시작 - 아제르바이잔으로 가는 길
  • 허정연
  • 승인 2018.01.0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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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다가 독립한 국가들로 러시아와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지리적으로는 서아시아에 위치하지만 문화, 종교, 역사적으로는 동유럽 쪽에 가깝다고 한다. 종교적으로도 조지아는 동방정교,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정교,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이다.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한국과 북한처럼 서로의 나라에서 이동이 불가능 하게 되어 있으며 최근에도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종종 분쟁이 일어난다고 하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한국과 북한은 사상과 이념을 떠나 이산가족을 비롯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다른 나라에서 서로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서로의 관계와는 상관 없이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고 친절하다고 하니 우리에게 문제 될 건 전혀 없다. 오히려 치안이 너무나 좋아 혼자 밤에 다니기에도 안전할 정도이다. 이렇게 정해진 루트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를 시작으로 결정 했다. 우리 비행기가 출발 할 브누코보 국제 공항으로 가는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메트로는 이 날 따라알록달록 너무도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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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쯤 도착 했는데 아직 체크인 카운터는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두 세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아무래도 러시아 자국 회사가 아닌 외국 항공사라 체크인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나 보다.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다리도 아파와 일단은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아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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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운터가 오픈 되었고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긴 줄이 좀처럼 줄어 들 생각을 하지 않고 체크인이 너무나 오래 걸리기에 왜 그런가 하고 보니 문제는 수하물이 문제였다. 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수하물 가격을 따로 부과 하는데 그래서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가급적 짐을 기내에 가지고 타려는 사람들과 기내 반입 규정을 체크하는 직원들간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았고 수하물 요금을 내기로 결론 짓더라도 요금을 지불하는 곳이 따로 있어 돈 내고 다시 티켓을 받아 가야 하는 시스템이라 체크인 하는데 기다리는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 역시 큰 짐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했기에 무게 측정 후 따로 마련된 수하물 캐셔에 가서 계산 하고 지불 영수증을 보여 준 후 여권과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참 복잡한 시스템에 꽤나 진땀을 뺀 것 같다. 처음 세계여행을 시작하던 날 몽골행 비행기 이후로 오랜만의 비행기여서인지, 처음 타보는 항공사여서인지 여행 중이면서도 여행이 새롭게 시작 되는 느낌과 설렘으로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렇게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한 채 바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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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의 모습은 어떨까, 사람들은 우리를 친근하게 대해 줄까, 바쿠는 어떤 도시일까,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으로 몸이 들썩일 정도로 신이 나 있다 어느새 스르르 눈이 감긴다. 이제 몇 시간 후 눈을 뜨면 바쿠겠구나!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월 4일 33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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