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과 질투의 두 감정의 차이 구별법
부러움과 질투의 두 감정의 차이 구별법
  • 이창미
  • 승인 2019.07.19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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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침은 생각을 펼쳐주는 공간이다. 유일하게 반복적으로 아침에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마구 떠다닌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고 명상을 하니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좀 더 일찍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을 선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런 삶을 예전엔 미처 느끼지 못했다는 후회까지 하기도 한다.

본 이미지는 글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글 내용과는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예전에는 멋지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 부럽다"였다.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멋지게 삶을 펼치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질투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움 뒤에 감춰진 느끼는 감정은 질투였던 것 같다. 부러움과 질투는 닮은꼴일까? 비슷하지만 분명 다르다. 오묘한 차이를 가진 두 개의 단어를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모범적이다.

부럽다 [형용사] : 남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 유의어 : 욕심나다, 탐나다 
질투 :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 또 그것이 고양된 격렬한 증오나 적의
타인이 자신에게는 없는 것을 가질 때 자기 긍정 감 저하와 같은 감정적 고통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검색해보니 이렇다. 나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는 타인을 향한 마음이다. 두 개의 단어는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비슷하면서 다른 점은 무엇인가? 부러움은 단순히 나도 그렇게 되고 싶거나 갖고 싶은 마음이라면 질투는 부러운 마음이 커져서 거부하며 끼어드는 느낌이다. 부럽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담겨있고 질투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는 차이다. 

질투로 감춘 듯 부러움을 들어내는 "나는야 질투쟁이"였다. 내가 없는 것을 가진 타인을 부러워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부러워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가져야 할 마음인 것이다. 이 부러움으로 자극이 되어 자신을 발전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나도 저 사람이 가진 것을 갖고 싶어”
“나도 저 사람처럼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 싶어”

어쩌면 순수하리만큼 자신을 자극하는 순수한 마음이다. 이 부러움이 커지고 질투의 화신이 살짝 건드려주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사람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 사람을 닮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을 따라 하게 된다. 

단지 그 사람이 부러워서 따라 했을 뿐인데 나는 그 사람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러움과 감춰진 질투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고 부러움으로만 멈춰버리면 나에겐 변화가 없다. 결국엔 타인을 치켜세워주고 나는 깍아 내리는 행동이 되고 만다. 동경했던 마음만 남아있고 발전은 없는 것으로 끝이 난다.

부럽다는 감정을 숨길 필요도 없다. 마음껏 부러워하고 마음껏 타인에게 표현해주면 된다. 부럽다는 감정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타인이 가졌다고 나를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부러워 해보자. 그 사람이 너무 부러워서 나도 가지고 싶을 정도로 질투의 욕심을 부려보는 것이다.

질투는 부정의 의미가 많이 담겨 잘 못 사용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질투의 성격대로 가게 되면 나의 부족함만 인정하고 나를 슬프게 만들기 때문이다. 옛날에 칠거지악에도 질투가 있었듯이 말이다. 부러워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단정 짓는 오류를 범한다.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라.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완강히 반사해 받아들이면 퇴보도 없고 그 자리에 안주하는 일도 없다. 부러워하게 만드는 사람이 나에게 없는 단점을 보완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손봐주고 있다. 덕분에 고장이 나지 않게 고쳐주는 도구가 된 셈이다.

자신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방의 성공을 인정하고 존중으로 바꾸는 시각의 태도가 중요하다. 부러움을 이용해 자신만의 기준 목표가 세워진다. 상대방의 성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신은 큰 나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나무가 되어 내가 만든 나무 그늘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 부러움을 잘 사용하는 당신이 더 강하다.

(영남연합뉴스=이창미) gjfzm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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