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소정 기자) 올여름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가 발령되면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3일 행정안전부는 폭염이 주말 동안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로 폭염 위기 경보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폭염 재난에 대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 풍속은 시속 76㎞(초속 21m)이다. 강풍 반경은 230㎞이다.
‘폭염’이 재난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 이후부터로, 올여름 폭염 위기 경보로 인한 중대본이 가동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부터는 중대본 비상 1단계로 시작해 폭염 정도에 따라 중대본 비상 2~3단계로 올려 범정부적인 대응이 이뤄진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거쳐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7일 오후 3시께 서울 서남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한 뒤 8일 오후 3시께 북한 함경남도 함흥 동쪽 약 100㎞ 부근 바다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프란시스코는 6일 낮 제주도 동쪽 남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사이 남해안에 상륙한 뒤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어 7일 낮에는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중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위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낮 최고기온은 36.0도를 나타냈으며 경기 안성 고삼이 39.3도로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이 예상한 프란시스코의 예상 이동경로는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520㎞ 부근 해상(4일 오전 9시)→서귀포 동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6일 오전 9시)→군산 서북서쪽 약 70㎞ 부근 해상(7일 오전 9시)이다. 이후 육상해 북한 원산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