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부산 시립 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의 수중 보물, 타임캡슐을 열다’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8월 19일 오후 3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국 수중발굴과 해양교류를 주제로 이귀영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장의 초청 강연도 준비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난 5월 2일 문화재청 산하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와 체결한 전시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수중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76년 신안선 발굴을 기점으로 탄생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40여 년에 걸친 업적과 성과를 소개하며 ‘바닷속 타임캡슐’인 난파선들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총 480점의 엄선된 유물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과거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볼거리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제1부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에서는 해저에 잠들어 있던 난파선들이 다시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수중고고학의 시작과 전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제2부 ‘바닷길에서 새로운 삶과 풍요를 꿈꾸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을 중심으로 14세기 아시아의 국제 해양교류 양상을 보여준다. 제3부 ‘흙과 불로 빚은 미학, 바닷길로 퍼지다’는 십이동파도선과 태안선 등의 도자기 운반선에 관한 내용으로 꾸몄으며 제4부 ‘바닷길로 나라의 세금을 걷다’는 고려의 곡물운반선과 조선의 조운선을 소개한다. 제5부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에서는 과거의 뱃사람들의 선상생활상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실제 사용된 조리용기와 식기류, 물고기 뼈와 동물 뼈 등을 근거로 옛사람들의 식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립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북아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해양 문화유산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성과도 접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