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나를 바꾸는 필사법 및 질문법
효율적인 나를 바꾸는 필사법 및 질문법
  • 이창미
  • 승인 2019.08.1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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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고 나면 많은 사람이 필사를 하곤 한다. 책 속 문장들을 밑줄로 긋고 종이에 적어 놓는다. 어쩌다 책 속 좋은 문구를 만나면 필사를 하다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독서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때도 있다.

위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쳐=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위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쳐=무료이미지 픽사베이)

독서로만 그치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책 내용을 떠올려보면 금방 읽은 책인데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필사를 해 놓았다면 그 부분만 보아도 책 전체 내용이 마구마구 샘솟듯이 떠오른다. 

독서를 하고 달라진 것이 있었는가? 필사를 하고 나서 나에게 변화가 있었는가?

독서를 하고 필사를 하는 것은 나를 바꾸는 변화를 불러오게 하는 데 있다. 내가 바뀌어야 변화가 따라온다. 나를 바꾸는 것이 제일 먼저라는 말이다.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이나 내가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나 이런 것들이 하나씩 고쳐질 때 변화가 시작된다. 정성을 다해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때 내 삶이 가꾸어진다.

필사를 하는 것만으로 쓰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필사의 의미가 없다. 좋은 문구를 필사하고 그 내용대로 나를 움직이게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필사이다. 좋은 문장 하나를 꾹꾹 눌러 노트에 옮기는 행동으로 멈춰선 안 된다. 내 마음을 의식하고 내 감정을 곁들여 쓴다. 시작할 용기를 얻는 마음이 생긴다. 내 행동으로 옮기는 것까지 반영될 때 필사를 통한 나에게 온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변화를 잘 이겨내고 견디기 힘들어한다.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의 강함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좋은 내용을 필사로 나에게 인식되었다면 흡수될 수 있도록 단단해 져야 한다. 모든 필사의 중심은 나이다. 

괴테는 "사랑해서 아팠고 그로 인해 배웠다"라고 했다. 괴테도 이런 아픔들을 글로 적으면서 감정을 치유했다. 위대한 괴테도 어릴 때부터 세상을 종이에 쓰는 필사하는 삶을 살았다. 중요한 것은 필사를 통해 나를 바꿔 간다는 점이다. 

필사법
1. 독서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고 싶은 글을 만난다.
2. 긴 문장의 글은 피한다. 짧은 글을 선택하는 것이 쓰기에 좋다.
3. 시간 배분은 짧게 5분이면 충분하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면 부담으로 다가오니 10분 이내로 한다.
4. 손으로만 무조건 필사하려 하지 않는다. 손으로 쓰는 것이 생각의 속도보다 느릴 때는
컴퓨터나 메모를 이용해서 타이핑하는 방법으로 선택적으로 한다.
5. 필사하면서 쓰고 있는 글자에만 집중하지 말고 내용에 집중한다. 내용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에 이끌려 따라가게 된다. 궁금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질문법
1.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2. 어떤 근거가 있나?
3. 그 근거로 어떤 결론이 있는가?
4. 결론에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5. 왜 다른 생각을 하였을까?

독서를 통해 필사를 하고 필사를 통한 질문도 하고 변화된 나를 만들어가는 마음을 알게 된다. 나만의 생각과 기준으로 읽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독특한 문체와 생각이 쓰기를 통해 색을 지니게 된다. 나에게 좋은 필사 글이란 매일 경험에서 온 통찰을 작은 실천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나를 종이에 쓰는 것이다. 

(영남연합뉴스=이창미) gjfzm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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