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화학 기술 국산화 성공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 협력 사업’ 결과 발표
정밀 화학 기술 국산화 성공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 협력 사업’ 결과 발표
  • 류경묵
  • 승인 2019.08.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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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류경묵 기자) 울산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술협력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의 연구성과 및 활용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 협력 사업‘이 정밀화학 기술의 국산화 및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시는 조사 결과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협력 사업’이 정밀화학 기술의 국산화 및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이번 사업에 참여한 염료 전문 기업인 ㈜아크로마코리아는 수입 의존성이 높은 트리아진계 BEMT 화장품용 자외선 흡수제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아크로마코리아는 우수한 자외선 차단 성능과 더불어 인화성, 폭발성까지 높았던 기존 그리나르(Grignard) 합성 방법 대신 신규 친환경 합성 방법으로 Bemotrizinol계 자외선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제조공법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산화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향후 3년간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비롯해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도료, 코팅, 플라스틱 제품 등의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에이스이앤티는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설계 및 S/W 개발, 친환경 무정전 클리닝 전문 기업으로 불소계 친환경 무정전 전기 설비 세정제를 개발해 외국 제품 의존성을 낮추고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전기 설비 세정제는 원활한 열발산을 위해 전기 설비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열축적에 의한 전기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으로 ㈜에이스이앤티는 기존 염소계 세정제(오존 파괴 등 환경 유해성), 탄화수소계 세정제(가연성으로 인한 화재 위험), 석유계 세정제(냄새)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유해 위험성이 없는 안전한 제품을 개발해 고가의 수입 불소계 세정제의 60% 수준 가격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현재 개발된 제품을 울산의 주요 사업장의 정비 세정작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연 1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이엠씨는 사카린 제조 공정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량 증가 및 원가 절감 등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국내 유일을 사카린 제조업체인 ㈜지이엠씨는 ‘사카린 제조 핵심 중간체의 부산물 처리 공정 개선을 통한 산화공정의 효율성 향상’에 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약 50억 원을 사카린 생산공정에 투입해 설비 개선을 추진했다. 

이에, 연 50억 원 규모의 생산량 증가 및 원가 10% 절감 효과 확보를 비롯해 실제로 매년 30억 원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정기술 개발을 통해 후발 중국 업체의 추격에 대응하는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사료용 사카린의 수입 대체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시-화연 기술협력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사업 참여기업이 사업화를 위해 추가 투자한 실적 61억 원, 사업화 관련 매출 91억 원으로 연구 수행 종료 후 대기업과 납품 협의 중인 사업, 사업화 성공 사업 등의 예상치를 고려한다면 향후 3년간 약 3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화 외에도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기술협력 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R&D 저변 확대 및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과제 수행기업의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 5년간 과제 수행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이 총 330명에서 398명으로 늘어나는 등 취약한 중소기업 연구 인력풀을 유지‧강화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은 과제 수행 및 후속 연구 과정에서 수행기업의 잠재적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논문 10건 발표 및 특허 25건을 출원 중에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중견 화학기업의 핵심기술 국산화 및 기술경쟁력 향상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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