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허물도 제게 묻고 책임도 제게 물어 달라"
조국 기자회견, "허물도 제게 묻고 책임도 제게 물어 달라"
  • 백승섭
  • 승인 2019.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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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무엇보다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란 뉘우침"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젊은 세대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며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2일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과는 별개로 국회에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카드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생방송 캡처)
2일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과는 별개로 국회에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카드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생방송 캡처)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자신의 딸에 제기된 입학 특혜와 관련해 "(딸을 논문 1 저자로 등록해준)해당 단국대 교수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을 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 후보자는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자신에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에 출석해 의혹을 소명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기다릴 수 없고 의혹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 제기된 입시 특혜 논란과 관련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딸이 논문 저자로 등록될) 당시에는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인턴십 과정은 저나 제 아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고등학교 담당 선생님이 만드시고 저희 아이가 신청해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논문 작성) 그 과정에서 해당 교수님에게 전화나 그 어떤 연락을 한 적 없다. 저희 가족 어느 사람도 그 교수님께 연락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이 의학 논문 저자로 등록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고등학생이 논문 1 저자로 등록되는 것이 저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제 전공이 법이라서 이과 쪽, 의학을 포함해 1 저자와 2저자 등이 어떻게 등록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지금에는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저자 등록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해 책임 교수의 판단에 많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낙제점을 받고도 서울대 동문회 장학금을 연속으로 받은 점에 대해서는 "딸이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신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동문회 장학금인 `관악회 특지장학금` 800여만 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우수한 학점을 받지도 않아 `특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저나 어떤 가족이나 동창회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전화로 연락한 적 없다. 동창회 측에서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딸이) 1차 장학금을 받았을 때 (장학금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학교를 그만둘 때 반납하고 싶어 장학회를 연락했더니 한번 수령한 장학금은 반납이 어렵다고 해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 사실로 제 아이를 공격하는 일은 멈추어주시기 바란다"며 "허물도 제게 묻고 책임도 제게 물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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