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읽다
靑江 오 광 진
빛이 사그라들어
지친 몸도 하나 둘 사라져
침묵만 남아 있을 때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들은
어슬렁거리며
밤을 누빈다
삶의 고단함에 지쳐
질척이는 젊은 청춘들이
흐느적거릴 때
어둠에 생존하는 박쥐들은
날개를 펴
어둠에 불을 밝힌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환한 어둠 속에서
그들은 말없이 어둠을 삼키며
태양을 빚고 있었다
초롱 거리던 별빛이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슬그머니 어둠을 밀쳐내는 태양
그들도 하나 둘 사라졌다
어둠 속으로
▶프로필
-시와달빛문학작가협회 정회원
-시와달빛동인회 정회원
-(사)한국문학작가회 신인상
-열린동해문학 2016년 작가상
-충남일보 기고 작가(전)
-파란풍경마을 필자
-한국문인협회 회원
-들꽃문학회 회원
-공저 :『심상의 지느러미』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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