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류경묵 기자) 울산시는 2019년 특별기획전 ‘대곡천 사냥꾼’ 개막식이 박물관 및 문화예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30일 암각화 박물관 로비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울산암각화 박물관은 이 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29일까지 전시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대곡천과 사냥꾼’, ‘대곡천 도구가 되다’, ‘대곡천의 사냥꾼’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되며, 선사시대 대곡천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의 사냥 암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부 ‘대곡천과 사냥꾼’에서는 선사시대 대곡천의 동물과 식물 등 그 시대의 자연환경을 복원해 전시한다. 언어와 국경의 구분이 없던 호모사피엔스의 사냥 방식, 도구 및 사냥의 주 대상(사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았던 대곡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전시해 반구대 암각화의 인류학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되는 주유 유물로는 대곡천의 자생식물과 사슴 유체,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사냥도구 등이 있으며, 라스코 쇼베 등 동굴벽화가 나타나는 유럽 막달레시앙 문화의 석기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1부에서 살펴 본 대곡천 일대의 돌, 나무, 동물(골각기) 등이 선사시대에 어떻게 이용되고 만들어지는지를 소개하는 2부 ‘대곡천 도구가 되다.’에서는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선사시대 사냥도구를 추정하고 대곡천 일대의 재료를 활용해 직접 만든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2부는 ‘체험전’으로 마련돼 전시된 일부 작품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시되는 유물로는 골각기와 석기 등 선사시대 도구와 반구대 암각화에서도 보이는 장신구인 가면(동삼동 조개 가면 복원) 등으로 복원된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으며, 반구대 암각화와 유사한 재질의 돌로 복원된 암각화를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끝으로 3부 ‘대곡천의 사냥꾼’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에 표현된 대곡천 사람들의 사냥 과정을 반구대 암각화와 결합해 역동적인 영상으로 소개한다.
암각화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대곡천의 암각화 모형, 실험 석기,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