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실무회담 결렬 선언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 들고오지 않았다" 
北, 북미실무회담 결렬 선언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 들고오지 않았다" 
  • 백승섭
  • 승인 2019.10.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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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고 7개월만에 성사된 북미실무회담이 이번에도 결렬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사진출처=구글이미지)

(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만에 전개된 북미실무회담이 사실상 또 결렬된거나 다름없다는 성명을 북 측에서 발표하며 북미실무회담 내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5일(한국시각) 오후 6시 15분께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협상장을 떠나 오후 6시 25분께 인근의 북한대사관에 들어서면서 북미실무회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취재진에게 잠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사는 외신 등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 굳은 얼굴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먼저 선언한 뒤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으며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며" 북미실무회담이 결렬된 모든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한 이날 북미실무회담 성명발표에는 북한의 통역사가 함께 동행해 김 대사가 발표하는 성명문 한문장 한문장을 뒤이어 영어로 통역하기도 했다. 이는 비판하는 대상인  미국을 의식한 듯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북미실무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일련의 아읻어를 가지고 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진전 시키고 이행하고자 시도하는 좋은 정신과 의향을 갖고 왔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북미실무회담이 결렬 됐음을 밝히는 김 대사의 성명서 발표에 모든 이들의 생각은 뒤집혔다.

또한 북미실무회담 진행 이후 김 대사 일행의 움직임을 놓고 협상 초반부터 이상징후가 나타났던게 아니냐는 추축도 나오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협상장에 들어간 이후 북측이 입장 발표를 예고할 때까지도 나오지 않다가 이후 협상장을 떠난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북미실무회담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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