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류경묵 기자) 울산시는 원격 조정 화재 진압이 가능한 ‘무인 파괴방수탑차’를 온산 119안전 센터에 배치하고 새울원전 및 국가산업단지 특수화재 발생 시 초기 신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입 가격이 15억 6,000만 원에 이르는 무인 파괴방수탑차는 길이 11.9m, 너비 3m, 높이 3.7m로 최고 20m 높이에서 굴절 붐(소방차 상부에 설치된 로봇팔 모양의 긴 돌출봉)을 전개해 샌드위치 패널 또는 7중 강화 유리(두께 3.3㎝까지) 등에 깊이 52㎝까지 구멍을 뚫을 수 있으며, 분당 물 1t을 분사할 수 있다. 

또한, 펌프와 물탱크가 차량 자체에 장착되어 있어 현장 상황에 맞는 신속한 화재진압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 120㎞ 주행 및 시속 80㎞ 속도에서 물 대포를 쏠 수 있다. 6륜 구동으로 눈길, 빗길 또는 험한 길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소방관 접근이 어려울 경우 최대 100m 밖에서도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원전 사고 발생 시 냉각수가 돌지 않아 가열된 원자로에 직접 물을 분사해 임시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윤태곤 온산 소방서장은 “무인 파괴방수탑차 배치로 위험성이 높고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원전 및 국가산업단지 특수화재에 신속하게 대처하여 울산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울산 구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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