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고품질 수돗물 확보와 24시간 상시 공급을 위해 상수도사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한 상수도 종합 관리 계획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고품질의 수돗물을 확보하기 위해 원수 확보에서부터 정수시설, 관로, 배수지 및 가정의 물탱크까지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리하여 마스터플랜에 담았다. 부산시 상수도 불신의 근본 원인이 상수원수로 낙동강물을 사용한다는 데 있다고 보고 극복 방안으로 낙동강물보다 좋은 청정원수를 확보, 낙동강 상류의 수질 개선, 현재의 정수장에서 미량유해화학물질을 전량 제거하기 위해 막처리공법(NF, RO 막 등)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천시의 수돗물 사태에서 보듯 관로에서의 수질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주기적으로 관 세척을 추진하며 400mm 이상 중·대형관은 세척 시 단수가 불가피하므로 관로의 이중화나 네트워크화 사업을 통해 단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24시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관로의 블록화 사업 및 배수지 확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화 사업은 관로에서 수량·수압·수질의 관리는 물론 한 노선에 누수가 생기면 다른 관로를 통하도록 해 수돗물을 연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관로 파손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설치된 배수지 시설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의 경우 대규모 정수장이 낙동강 주변인 서쪽에 치우쳐 있어 정수 후 가정까지 물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배수지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시에서는 마스터플랜에 포함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기존 관로나 기계, 전기시설물 등에 대해 법정내용연수에 상관없이 유지관리를 잘해 오래 사용할 계획으로 관로 내 세척 등 유지관리를 잘할 경우 수질개선은 물론 관 수명도 길어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상수도 마스터플랜 발간은 민선 7기 들어 상수도 관련 종합 계획을 전국 최초로 우리 시가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면서 “상수도사업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므로 멀리 내다보고 투자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사업들을 내년에 시행하는 수도 정비기본계획에 반영, 단계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라며 “향후 투자비용 및 투자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시민 및 시의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한 부산상수도 마스터플랜은 시 홈페이지 또는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상수도사업본부 지역 사업소나 각 구청 민원실, 주민자치센터에도 비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