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열심히만 일하는 직장인의 내 분량을 줄이고 성과를 높이는 선택
그냥 열심히만 일하는 직장인의 내 분량을 줄이고 성과를 높이는 선택
  • 이창미
  • 승인 2019.10.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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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무료이미지)
위의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무료이미지)

필자는 회사에 일찍 출근한 직원에게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고 물어보면 '그냥'이라고 답한다. 그냥은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물어보면 "그냥 일찍 나와서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답했다. 

마냥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고 성과가 나오고 행복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냥이라고 말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원하는 것을 크게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냥 열심히만 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는 전제에는 그 일로 인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열심히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열심히 하면서 부지런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그들이 가난하고 풍요롭지 못한 삶이라면 '그냥'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그냥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되었던 시대가 지금은 아니다. 무책임한 말의 씨앗이 '그냥'이다. 

수많은 직장인이 ‘그냥’의 유형들이 많다. 밖이 훤해지는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쯤 출근준비를 한다. 시간을 쪼개야 하므로 기동성이 필요하니 운전은 필수다. 교통난으로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기도 한다. 회사 일거리가 마무리되지 않을 때는 어김없이 일을 싸 들고 집에서 일하기가 부지기다. 집에서도 못다 한 공부도 해야 하고 할 일이 천지이기에 되도록 일을 가지고 가지 않으려고 회사에서도 온종일 쉬지 않고 시간을 꽉 채우며 일한다. 점점 한 해 두 해가 지날수록 피로가 누적되어 기력이 떨어진다. 무언가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한다. 

행복 순으로 정리를 한다. 하나를 놓으니 좀 편해지려니 한다. 또 하나 바쁜 일이 들어온다. 욕심은 끝이 없어 놓기가 아쉬워 붙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보인다. 어차피 하나 내려놓기로 한 것 불리지 않기로 하고 남에게 맡기고 다른 사람한테 기회가 돌린다. 

그 일을 잘 해내 성공한 모습을 볼 때 그때 내가 했었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었을 텐데 하며 작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건 그 사람이 잘하였기에 얻은 결과인데 결과만 보고 부러워 나도 똑같은 성공을 그려놓고 하는 참 못 때 먹은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1인이 분명 해내는 한계가 있을 터인데 1인 2역에서 1인 3역, 일인다역까지 말끔하게 끝내는 사람들이 지금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특히 워킹맘은 더 많다. 우리가 살다 보면 역할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할 수 없이 해야 할 때도 생긴다. 그럴 때 피하지 말고 억지로 하지 않고 기왕 할 것 기쁘게 한다면 결과 또한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내가 다 해야 성과가 좋다는 편견 또한 옳지 않다. 내 분량을 줄이고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넘기는 것 또한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더 좋은 결과를 더 빨리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일인다역 역할을 하다 보면 내 시간은 어디에도 없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잠자는 시간을 최대한 투자해야 함이 옳다. 잠자는 시간을 뒤로 늘리는 것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앞으로 당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성취감이 앞서기에 많이 자지 않아도 그 순간에는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는다. 

잠자는 시간이 줄었다고 피곤하고 늘어났다고 해서 피곤함을 안 느끼는 것은 아니다. 욕구라는 것이 많은 것을 추구하기에 우리 몸도 잠이 늘었는데 더 자주기를 원한다. 계속 잠만 자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분명 충분히 잤는데 또 잠이 오는 것 말이다. 편해지면 더 편해지려고 하는 우리 몸도 그렇게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기에 늘 몸을 아낄 수가 없다. 힘든 일 마다않고 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분명 성실한 사람인데도 그렇게 살아도 나아지는 것 없이 늘 똑같기만 한 삶이라는 것이다. 목표가 없는 이에겐 늘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삶이다. 마음만 먹으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지독한 인생의 성공자들은 목표를 정해놓고 일단 해보고 수정한다. 두렵다고 한 발 앞으로 나서지 않는 한 목표의 실패도 완성도 없다. 

시간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낭비되는 시간을 소중히 아끼자.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돈 주고도 못 산다. 등 좋은 말들을 들어 잘 알지만, 이것이 우리 몸에 직접 잘 와 닿지 않기에 실천하기가 무진장 힘들다.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그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여 본다면 시간을 쪼개며 무언가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여긴다. 

(영남연합뉴스=이창미) gjfzm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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