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류경묵 기자) 울산시는 태풍(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벼 수매 희망 물량을 신청받아 태풍 피해 벼 전량 매입을 진행한다.
이번 벼 매입은 지난 태풍으로 인해 벼 쓰러짐 피해와 수확기 잦은 강우로 수발아, 흑 백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추진되며, 읍·면·동별로 지정된 1개 장소에서 품종에 관계없이 수분량 13 ~ 15% 이내의 상태인 건조벼를 톤백(600kg) 또는 포대벼(30kg) 포장 단량으로 매입한다.
가격은 매입 규격 등급에 따라 공공 비축미 1등급 기준의 51.3% ~ 76.9% 수준으로 매입 금액은 공공 비축 매입 가격이 최종 확정되면 연말까지 정산하며, 중간 정산금은 공공 비축미보다 1만 원 적은 2만 원(30kg 포대당)을 수매해 농가에 즉시 지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 벼 전량 매입을 통해 예상치 않게 수확기에 피해를 입은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중에 저품질의 값싼 쌀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10월 21일 기준 울산시의 공공 비축미 ‘산물벼’와 농협 자체 수매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공공 비축미 산물벼 수매량은 전체 계획 물량 600톤의 33%인 200톤이며, 농협 자체 수매는 전체 계획 물량 1만 200톤의 24%인 2,400톤이다. 공공 비축미 산물벼 수매는 오는 11월 8일까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진행한다.
또한, 2019년산 공공 비축미 ‘건조벼’는 총 1,440톤을 수매할 계획으로 톤백(800kg) 또는 포대벼(40kg) 포장 단량으로 새일미와 영호진미 2개 품종을 매입하며, 오는 11월 12일부터 읍·면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진행된다. 수매 직 후 공공 비축미(산물벼, 건조벼) 중간 정산금(3만 원/40kg 포대당) 및 농협 자체 수매 중간정산금(5만 원/40kg)을 지급하며, 매입 가격이 확정된 후 연말까지 최종 정산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관내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소비 감소 및 기상 이변 등 작황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가의 농업 경영비 절감을 통한 생산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구군 및 농협과 협력 사업으로 공공 비축미,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산물벼 수매 시 40kg 포대당 620원의 운송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