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용무 기자) 함안군은 문화재청에서 보물로 지정 예고한 마갑총 말 갑옷을 복원해 내년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 마갑총과 말 갑옷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국립김해 박물관과 공동으로 말 갑옷 복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에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복원된 말 갑옷은 실제 말에 입혀 달리는 과정까지 테스트한 후 내년 상반기에 복원된 말 갑옷을 입고 달리는 개마 무사의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말 갑옷이 출토된 마갑총은 함안군 가야읍의 중심부에 위치한 말이산 고분군의 북쪽 지역에 위치했으며 1923년 경전선 철로 개설로 인해 말이산 고분군에서 끊겨 문화재 지정구역에서 제외됐다. 1992년 아파트 신축이 이루어지며 터파기 과정에서 말 갑옷의 일부가 지역 신문배달원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국립 창원 문화재연구소(現 국립 가야 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 결과 무덤은 5세기 전반에 축조된 대형 나무 덧널무덤으로 규모와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 갑옷 등 유물은 국립박물관으로 귀속되어 현재 국립 김해 박물관과 함안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청의 보물 지정 예고로 마갑총 말 갑옷 복원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라며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복원된 말 갑옷은 마갑총은 물론 말이산 고분군과 함안 아라가야의 위상을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