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령곤 기자) 개 구충제(펜벤다졸) 복용은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펜벤다졸을 복용한 김철민 씨가 직접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철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발표 이후 자신에게 용기를 준 댓글 내용을 직접 언급하며 "(정부가) 엄청나게 부정적으로 공개했다"며 "그래도 댓글은 저의 편이셨다. `식약처 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펜벤다졸 복용으로 잘 치유해 암 환자분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만약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도 저한테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항암 치료도 있고 방사선 치료도 있기는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펜벤다졸의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폐암 말기인 김철민 씨는 지난 28일 `개 구충제(펜벤다졸)를 복용한 뒤 항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며 "펜벤다졸 4주 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하다"고 말하며 효과를 입증해 보였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28일 일명 개 구충제로 불리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암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펜벤다졸)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도 "사망 일자 받아놓은 암 말기 환자가 약 부작용 따위가 뭐가 무섭겠냐"며 "조금의 가능성만 볼 수 있다면 뭐든 해보겠다"고 정부 발표를 비판하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