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공관병 갑질`논란에 휩싸였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바 있는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이진숙 전 MBC 기자 영입을 이미 완료했으며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황교안 대표 취임 뒤 첫 공식 영입 인사로, 이날 발표와 함께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도 구성해 본격적 총선 채비를 꾸린다는 각오를 다질 전망이다.
그러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포함해 자유한국당에 영입 인사들의 면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박찬주 전 대장과 그 아내는 공관에서 공관병에게 손목에 팔찌 형태의 호출기를 착용하게 하고 수시로 불러내며 골프공 줍기, 곶감이나 모과청 만들기 등 의무 외의 일을 시키고 베란다에 감금하는 등 공관병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갑질 논란 제보가 2017년 공개되어 불명예 전역했으며 그의 부인은 현재 기소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찬주 전 대장의 영입에 대해 “이 분 자체가 적절한 지 논란의 인물로 될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으로선(한국당의 박찬주 영입이) 고맙다.” 평가했다.
또한 박찬주 전 대장의 갑질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30일 한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폐인사를 영입 1호로 했다는 게 그 당이 적폐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셈셈"이라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 출신 인사 중에서 영입대상 1호로 할 사람이 그분밖에 없느냐”고 한국당에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외 한국당 영입인사로 거론된 인물들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 부사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