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 지하철역에 20년 지난 소화기, 관리 엉망! 무허가업체가 폐소화기 수거·관리...
[영상] 부산 지하철역에 20년 지난 소화기, 관리 엉망! 무허가업체가 폐소화기 수거·관리...
  • 강성
  • 승인 2019.11.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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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강성 기자)방심하는 사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화재사고! 화재사고를 막을 수 있는 1차적인 방법으로는 우리 생활 속 함께 자리하고 있는 소화기가 대표적인데요.

늘 그 장소를 지키고 있는 소화기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기본적으로 소화기 내용연수, 즉 유통기한은 10년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28일부터 법정의무로 10년이 지난 소화기는 폐소화기 수거·재활용 업체나 전문업체에 의뢰해 신고 후 폐기해야 합니다. 

폐소화기를 수집하고 운반하는 역할 또한 허가 받은 업체가 허가받은 차량으로만 할 수 있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관련법에 의해 징역 7년 이하, 벌금 7천만 원 이하 그리고 과태로 1천만 원 이하에 처해집니다.

지난 10월 초부터, 당사 취재진은 부산시에 배치되어있는 소화기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유통기한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부산시 지하철역 곳곳에 배치된 소화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 결과 현재 부산 지하철역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의 관리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우선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의 유통기한을 체크했는데요. 법정의무 사용기간 10년을 넘긴 소화기가 많은 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997년, 1998년, 2000년, 최소 12년에서 많게는 22년이 지난 소화기가 버젓이 지하철 역에 비치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비치된 소화기들의 압력이었는데요. 원래 정상적인 소화기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압력을 표시하는 바늘이 녹색부분에 위치해있어야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부산시 지하철 역에 비치된 소화기들은 압력표시 바늘이 저압을 가리키거나, 고압을 표시해 폭발 위험을 안고 구석구석 비치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는 내부압력이 너무 높아진 소화기가 폭발하면서 근처에 있던 시민이 사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럼 이러한 문제가 있는 소화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먼저 지정된 수거 업체에서 폐소화기를 수거한 후, 각각의 부분을 다시 재활용해 새로운 소화기로 생산합니다.

그러나 현재 폐소화기 관리상황은 무허가 업체가 폐소화기를 무더기로 수거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산 시민의 제보로 취재하게 된 무허가업체의 현재 상황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가건물과 내리는 빗속에 여기저기 쌓여있는 폐소화기는 두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열악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도심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무허가 폐소화기 수거업체도 관리가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과연 이렇게 관리되던 폐소화기를 재활용한다면 시민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소화기로 재생산 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은 이미 ‘대구지하철 참사’라는 끔찍한 화재사고로 인한 상처가 있습니다. 작은 화재가 큰 재난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부산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소화기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관리 부처들의 세심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보입니다.

이상 영남연합뉴스였습니다.

-나레이션: 천하정
-영상편집: 김령곤

*자료출처: 소방청, 유튜브 ‘루미온스튜디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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