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류경묵 기자)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됨에 따라 미래 첨단 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산업부 주관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 센터 개발사업 지역 선정 평가 위원회’에서 울산시는 경남 거제시, 부산시, 전남 목포시 등 5개 시·도와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으며, 이후 울산 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사업 보완 및 재기획 과정을 거쳐 예비 타당성 조사에 최종 통과되는 결과를 얻었다.
총 1603억 원이 투입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은 2020년 착수, 2025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자율운항 지능 항해 시스템 개발, 자율운항 기관 자동화 시스템 개발, 자율운항 성능 실증센터 및 실증기술 개발, 자율운항 선박 운용 기술 및 표준화 개발 등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13개 핵심기술을 개발하게 되며, 울산시는 차세대 미래 선박 연구 거점 역할을 담당할 ‘자율운항선박 성능 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자율운항선박 성능 실증센터’는 동구 일산동 35번지 일원(고늘지구) 부지 2,300㎡, 연면적 1,2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총 18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2020년 착공에 들어간다. 향후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핵심 기술을 검인증 및 실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력이 확보될 경우 2030년경에는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50%까지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미래 첨단 선박 분야 핵심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선업계에서는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가 가능해지는 2025년경에는 선박 및 기자재 등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사업 예타 통과는 울산시가 정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여 이룬 결과이다.”라며 “앞으로 울산은 현재 추진 중인 ‘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건조 및 실증 사업’과 함께 노동집약적 조선산업 중심에서 미래 선박 및 지식산업 중심의 조선산업 글로벌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