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퇴천리 토기 가마터 발굴조사, 오는 6일 일반에 공개
창녕군 퇴천리 토기 가마터 발굴조사, 오는 6일 일반에 공개
  • 김용무
  • 승인 2019.11.04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녕군 퇴천리 토기 가마터 발굴조사 현장

(영남연합뉴스=김용무 기자) 창녕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동아세아문화재 연구원이 조사 중인 창녕 퇴천리 토기 가마터 발굴조사 현장을 오는 6일 오후 3시 일반에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창녕군 비화가야 역사 문화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비화가야의 토기 생산과 공급체계 등에 대한 학술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유적의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토기 가마 1기를 비롯해 토취장(가마 운영에 필요한 흙을 채취한 구덩이)·폐기장(가마 조업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버리는 곳)·배수로 등의 기능을 겸한 구덩이가 확인됐으며 토기 가마는 길이 15m, 너비 2.3m, 깊이 2.3m로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 토기 가마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10여 차례에 걸친 토기 생산과 벽체 보수 등의 공정이 가마 천정부 벽면(두께 1.3m)에서 완전한 상태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 가마의 구조와 생산방법 등을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큰 항아리와 화로 모양 그릇받침, 짧은목 항아리 등이 주로 확인됐으며 출토 양상으로 보아 큰 항아리를 전문적으로 굽기 위해 만들어진 가마로 조업 시기는 4세기 후반~5세기 초반으로 추정된다.

비화가야 토기 가마터 조사는 지난 1991년과 1993년 여초리 토기 가마터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가마 구조와 생산체계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발굴조사로 손꼽힌다. 이번 퇴천리 토기 가마터 조사는 여초리 토기 가마터 이후 28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 토기 가마와 10여 차례의 생산 공정이 가마 천정부를 통해 완전하게 확인되는 첫 사례이다.

군은 비화가야 역사 문화 복원 사업의 하나로 고대 생산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를 지난해부터 진행, 그 결과 4세기 후반~5세기 초반에 조업된 비화가야 토기 가마터 6개소가 용석천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정우 창녕 군수는 “이번 퇴천리 토기 가마터 발굴조사는 입체적인 비화가야사 복원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비화가야 고분과 산성 등의 조사와 함께 비화가야 유적 보존 방안을 수립하고 중요 유적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발굴 현장 공개 행사에는 관심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므로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