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최영태 기자) 안동시는 권영세 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 유일의 탈 관련 유네스코 NGO 자문 기구인 세계 탈 문화예술연맹(IMACO)의 ‘제7회 국제 학술 대회 및 총회’가 11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필리핀 바클로드시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제6회 라오스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미소의 도시’ 필리핀 바클로드시는 필리핀 대표축제 이자 최대 탈 축제인 마스카라(Masskara)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이다.
안동시는 유네스코로부터 공식 후원 명칭과 로고 사용 승인을 받은 이번 총회를 통해 지난 라오스 총회에 이어 세계 보편 문화인 탈의 중요성 및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의 브랜드를 국제 사회에 또다시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 문화의 안과 밖 : 탈, 연행, 그리고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7개국 120여 명의 탈 관련 국내·외 학자와 문화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탈 공연자 등이 참가하며, 각 국가의 탈 문화의 진흥 및 보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정책 및 학술발표에서는 기존의 ‘연행’ 중심 연구 방법에서 벗어나 탈 문화의 유래와 전승 양상, 신화와 의례, 탈의 제작과 관리, 공동체와 연희자 등 탈 문화 전반에 대한 보다 넓고 깊은 관점으로 탈 문화 연구를 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탈 문화의 가시성 및 인식 제고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바클로드시의 특별 요청으로 마련되는 세계 탈문화 전시회에는 연맹이 보유하고 있는 탈 중 약 400여 점이 전시되며, 총회 기간을 비롯해 연말까지 개최된다. 또한, 한·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한국의 하회별신굿탈놀이, 북청사자놀음 등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탈춤과 K-Pop, 중국 천극원의 변검, 물소매춤, 필리핀 마스카라 댄스팀의 무대가 마련된다.
세계 탈 문화예술연맹 회장인 권영세 안동 시장은 “이번 필리핀 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사라져가는 탈 문화의 보존과 진흥에 대한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있어 연맹이 유네스코 인가 NGO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홍식 세계 탈 문화예술연맹 사무총장은 ‘지역(로컬)이 주도하는 세계화’라는 슬로건 아래 ‘더 큰 성장과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 IMACO’를 주창하며 "금번 총회를 시발점으로 해서 ‘우리 시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수준을 보다 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