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충북 진천 종중 선산에서 문중 시제를 올리던 종중원들을 향해 한 남성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층북지방경철청에 따르면 A(72) 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서 파평 윤씨 종중 시제를 진행하던 종중원에게 신나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잘렀고 이 불로 종중원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그 외에도 시제에 참여한 종중원 5명이 중증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6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제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70~80대 고령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평 윤씨 시제 도중 발생한 진천화재는 산불로도 이어졌다.
충북소방본부는 "(시제에 참석한)부상자 11명(중상 6명, 경상 5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헬기 1대, 차량 33대를 동원해 산불로 번진 화재를 진화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A씨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치료를 받는 A 씨에게 형사들을 보내 체포한 상태"라며 "추후 방화나 살인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제는 한식 또는 10월에 5대조 이상의 묘소(墓所)에서 지내는 제사를 관행적으로 일컫는 말을 뜯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