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흔적' 박민하
[시] '흔적' 박민하
  • 김상출
  • 승인 2019.11.15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 적

                                        박민하

열두 폭 치마 풀어
산허리 가릴 때면
울컥 밀고 드는 헛그림자 하나
보배인 양 살픗 안기어 숨어든다

생각을 멀리해도
구멍 난 가슴에 먹먹히 파고드는
서풍 되는 이름은 영혼마저 흔들어
문없는 문 고리되어 덜커덩거리고

상흔의 핏빛 눈물은
민경 같은 호수 위로 떨어져
스며든 시간만큼 겹겹이 물무늬 짓지만
기억의 파편들 위로 노을빛이 시리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박민하)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박민하)

▶프로필
-경북청도 출생
-한울문학 신인상
-시의전당 문인회 재무
-정형시조의美 이사
-공저:  詩.時調 외다수

(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