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세금 상습체납자 명단공개…유명 경영자들도 대거 포함
국세청, 고액세금 상습체납자 명단공개…유명 경영자들도 대거 포함
  • 김령곤
  • 승인 2019.12.0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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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국세청은 수억 원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출처=국세청)
지난 4일 국세청은 수억 원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출처=국세청)

(영남연합뉴스=김령곤 기자) 수억 원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고액 상습체납자 개인과 법인 6,838명의 명단이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 등에 4일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 상습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5조4,073억 원으로 개인 최고액은 1,632억 원, 법인 최고액은 450억 원이다.

국세청은 고액 상습체납자들의 이름·상호(법인명)·나이·직업·주소·체납액 세목·납부 기한 등을 공개했으며 올해 10월까지 민사소송 제기 및 형사고발 등을 통해 약 1조7,000억 원을 징수하거나 채권 확보했다.

돈이 없다고 버티던 체납자들은 대부분 현금을 숨겨 놓고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관이 찾아낸 여행용 가방에서 5억 5천만 원의 현금다발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서는 온라인 도박업체 홍영철 씨 1천600억 원 건설업체 코레드하우징이 450억을 체납해 첫 번째에 이름 올렸다.

일당 5억 원의 ‘황제 노역’의 주인공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종합부동산세 등 56억 원을, ‘아이리스’ 등을 집필한 스타 방송작가 최완규 씨도 양도소득세 등 13억9,400만 원을 내지 않아 체납자로 공개됐다.

이석호 전 우주 홀딩스 대표(양도소득세 등 체납액 66억2,500만 원), 김한식 전 청해진해운 대표(종합소득세 등 8억7,500만 원), 황효진 전 스베누 대표(부가가치세 등 4억7,600만 원) 등 잘 알려진 경영자들도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한편, 체납자의 배우자․친인척까지 금융거래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실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친인척 계좌 등을 이용한 악의적 재산 은닉행위에 대한 대처가 가능해지면서 고액 상습체납자들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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