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시대를 열어준 두 예술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오늘은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한다.
어느 날 미켈란젤로는 예수의 조각을 만들기 위해 한 대리석 가게에 들르게 된다. 가게를 둘러보던 중 미켈란젤로는 가장 크고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한 대리석을 하나 골라 가격을 물어보는데 가게 주인은 놀랍게도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 사실 그 가게 주인은 그가 고른 대리석이 몇 년째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이동도 힘든 처치곤란한 애물단지였던 것이다.
1년 후, 미켈란젤로는 그 처치 곤란했던 대리석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피에타'라는 작품이다. '피에타'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하고 죽은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의 슬픈 표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었는데 '어떻게 그 대리석으로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내었는가', '예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성모마리아의 표정이 무감각하다' 등 혹평이 쏟아졌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내가 이 대리석을 집으로 가져와서 한동안 시름에 빠졌었소. 그것은 도저히 이 크고 투박한 돌덩어리로 예수의 고난을 다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소. 그 후 며칠 후에 예수님께서 내게 나타나시어 '이 돌 안에 내가 있다. 불필요한 것들만 제거하고 다듬는다면 분명히 이 안에 숨어있는 내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소"라고 사람들의 혹평에 대해 답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고 나서 나는 1년 동안 이 돌안에 숨어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찾아내었소. 또한 그렇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지 사람들에게 판단 받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피에타라는 작품은 앞에서 사람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는 예수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피에타를 보면 하나님의 시선으로 본 예수를 볼 수 있고 한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앞으로 달려나간다. 즉, 내 안의 평화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내 안의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누군가 '행복을 찾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나의 시선이 오직 앞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어떤 영광을 위해서 달려나가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답을 할 수 있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백의주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