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국민과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이 제일 크다." 소감 전해
이낙연 국무총리 "국민과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이 제일 크다." 소감 전해
  • 백승섭
  • 승인 2019.1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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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캡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출처=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복귀 등 정치 재개를 앞둔 상황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이 제일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정 전 의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이 총리는 "그것이 경찰 용어로 `훈방한다`는 표현"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말에 "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도 계속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향후 행보나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온당한 것 같지 않다"며 "당의 생각도 있어야 할 것이고 후임 총리님의 임명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조금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과정도 보지 않고, 당의 총선 준비도 듣지 않고 제가 먼저 말하는 것은 저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 국정 운영으로 문 대통령의 신뢰 속에 2년 6개월 이상 재임하며 `최장수` 국무총리 타이틀을 갖게 됨으로써 당에 복귀한 뒤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역할에 대해 당과 조율했는가`라고 묻자 이 총리는 "호사가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몰라도 저나 (민주당 이해찬) 대표나 청와대는 그런 이야기까지 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농담 비슷하게 제가 맘에 안 들면 당에서 안 받을 것이라는 꾸중을 하는 지도자들도 계셨다"며 "당으로 간다는 것을 전제하니 그런 말씀을 했겠죠"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의 선택지는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다. 서울 종로 등 정치적인 상징성이 남다른 지역 출마를 선택할 것인지,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을 틀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특정 지역 선거 이상의 정치적인 영향력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이 총리가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전국을 누빈다면 표심 확보에 힘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총리는 4선 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경험한 인물로 제21대 총선 출마는 의원 선수를 하나 더 늘리는 것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담겼다.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전국 유세를 지원하는 방안도 있지만 2012년 제19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여의도를 떠난 만큼 현역 의원으로서 정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선택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면 승부를 가리게 된다면 전국 유세보다는 자신의 지역구에 집중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백승섭 기자 ynyh-bs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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