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박지우 ‘동료 버리기’ 인터뷰 논란, 올림픽 정신 잃어버린 국가대표
김보름·박지우 ‘동료 버리기’ 인터뷰 논란, 올림픽 정신 잃어버린 국가대표
  • 김령곤
  • 승인 2018.02.20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김령곤 기자 =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을 펼쳤던 김보름(24), 박지우(20) 선수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던진 말이 국민의 공분을 사게 했다.
 

이미지 10.jpg
▲ 사진= 국제뉴스 참조


지난 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국가대표 노선영(29), 김보름(24·강원도청), 박지우(20·한체대) 선수가 한팀으로 출전해 7위에 그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문제는 그다음에 일어났다.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7위에 그치고만 다소 부진한 성적의 이유가 마치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 때문인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보름 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중반까지는 경기를 잘하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좀…. 뒤(노선영)에서 우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 고 말하며 노선영 선수의 경기 진행에 대해 말끝을 흐리다가 피식 실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옆에 있던 박지우 선수도 “저희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라고 말한 바 있다.

실시간으로 두 선수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분개했다. 선수들이 7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기 때문이 아니라 ‘팀 추월’ 경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팀원을 보듬어 주려는 마음보다 누구 때문에 성적이 부진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 급급해 보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이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그 나라를 대표한다. 그렇기에 평소보다 더 신중한 말과 행동을 필요로 한다.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잊고 행동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국가대표선수의 의무이기도 하다.

모든 선수가 4년 동안 피땀 흘려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지만, 메달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인들의 축제에 한 나라의 대표로 참가한 만큼 조금 더 조심스럽고 성숙한 올림픽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인터뷰로 인해 국민들이 분노하자 장수지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 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라며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냐”라고 김보름과 박지우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다.

장수지 선수의 옹호 글은 두 선수에게 화가 나 있던 국민의 화를 더 키운 격이 됐다. 논란이 더욱 붉어지자 글을 삭제하고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한번 말실수로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시켜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다.

24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인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이 종목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었으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