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학력 5개 중 3개가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육부가 최성해 총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성해 총장 학위 위조 의혹은 조국 전 장관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이 퍼지면서 실제 동양대 상장 양식이 공개된 후 시작됐다.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여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 총장이 내세운 학위 중 미국 워싱턴 침례대학교 ‘신학과 학사’와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이었고 교육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포함한 3개 학력은 허위임이 밝혀졌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최 총장은 허위 학력을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와 2015·201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회장으로서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등에 이용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 취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지난 1998년 이사직을 맡으면서 자신을 선임하는 의결 절차에 참여했다. 또 지난 2010년엔 설립자인 부친이 이사장으로 취임했음에도 법에 정해진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총장직을 유지한 점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동양대에 최 총장의 면직을 요구하고 임원취임승인 취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KBS에 따르면 최 총장은 "단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당시엔 명예박사를 박사로 기재하는 것은 관행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교육부 조치에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최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시정 요구하기로 했으며, 현암학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