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라돈 방출 물품에 대한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시행한 라돈 측정기 무료 대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로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5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생활주변 방사선 방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라돈 측정기 대여 현황 통합 관리 대응조치, 대시민 교육·상담·홍보, 공공 다중이용시설 현장 측정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 관리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9월까지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총 15,041명의 시민들이 라돈 측정기를 대여하였고 기준치 초과 의심 물품은 총 546건이며 기준치 초과 의심 물품 보유 세대는 519세대, 측정 세대수 대비 의심 물품 검출률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 방출 의심 물품 546건 중 라텍스 매트·베개가 34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70.1%)을 차지했고 침대 매트리스가 75건(15.5%), 온수 매트 19건(3.9%), 돌침대 15건(3.1%), 흙 침대 10건(2.1%) 순으로 나타났다. 라텍스 매트·베개 중 대부분(272건)은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주요 구매국은 중국 116건, 태국 92건, 필리핀 10건 순으로 조사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의심 물품을 보유한 시민에게는 폐기물 처분과 구매처 환불·교환 조치, 해외구매 라텍스 전문기관 방문 측정, 국내 물품 정밀 측정 신청, 저감 조치 방법과 올바른 측정법 등을 제공하며 관련 정보는 부산시 생활방사선 안전 상담 센터와 동주민센터에서 안내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의 세부내용을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busan.go.kr/safety/nuclearradon)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