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산 무형문화재 제7호’로 ‘울산쇠부리 소리’를 지정하고 ‘울산쇠부리 소리 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오늘 26일 전했다.
쇠를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인 ‘울산쇠부리 소리’는 쇠부리 불매 소리, 쇠부리 금줄 소리, 애기 어르는 불매 소리, 성냥간 불매 소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울산의 지역적 특징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으로 인정받아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81년 정상태(당시 울산 MBC 프로듀서)를 통해 두서면 인보리에 생존해 있던 마지막 불매 대장인 고(故) 최재만(1987년 별세)의 구술과 소리가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듬해 동부지역 도덕골의 고(故) 김달오의 쇠부리 소리를 채록한 것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울산쇠부리 소리 보존회(대표 이태우)는 2005년 울산 달내 쇠부리놀이보존회로 시작해 울산쇠부리 소리 계승·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모두 전승 주체로서의 자긍심과 탁월한 전승 기량으로 활발한 전승 활동을 펼치고 있어 울산쇠부리 소리 보유단체로 적합하다고 인정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쇠부리 소리는 삼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 생산이 이루어진 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북돋우는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지속적인 자료 수집, 연구와 활용을 통해 계승·보존할 계획이다.”라며, "무형 문화유산은 지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문화재 전승·보존뿐만 아니라 무형 유산 발굴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울산쇠부리 소리의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28건의 국가지정문화재와 121건의 시지정문화재 등 총 149건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류경묵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